Go to contents

남북정상 3차회담후 내달 뉴욕 유엔총회 동시 참석까지 추진

남북정상 3차회담후 내달 뉴욕 유엔총회 동시 참석까지 추진

Posted August. 13, 2018 08:20   

Updated August. 13, 2018 08:20

中文

 청와대가 임박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9월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의 남북 정상 동시 참석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열고, 이어 연내 종전선언 발표까지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내일(13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미 북측과 물밑 협상을 통해 정상회담의 시점과 장소를 논의했고, 13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은 8월 말 평양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엔 총회 참석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북한이 올해 유엔 총회에 장관급 인사가 기조 연설에 나선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겟다는 의도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유엔 총회에 나란히 참석해 평화와 비핵화의 의지를 밝힌다면 그 구속력도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청와대는 비핵화 협상이 다시 한 번 본 궤도에 오르고, 국제 사회의 제재에 막혀 있는 남북 경제협력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13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는 남측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 수석대표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각각 나선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