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는 6세 때 처음 홀인원을 했다.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은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전에서 나왔다. 우즈는 1996년 그레이터 밀워키 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황제의 등장을 알렸다. 이듬해인 1997년 피닉스 오픈과 1998년 올드 인터내셔널을 포함해 그의 공식 대회 홀인원은 모두 세 차례다.
이후 한동안 홀인원과 인연이 없던 우즈가 모처럼 홀인원 하이파이브를 나눈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부터 바하마 올버니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는 우즈는 대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생애 20번째 홀인원 사실을 전했다.
지난주 필 미컬슨(미국)과의 세기의 대결을 이틀 앞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매디슨클럽에서 프레드 커플스와 연습 라운딩을 했다. 221야드 2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아들 찰리도 함께 있었다. 1998년 이후 20년 만의 홀인원이었다.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우즈는 9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5년 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PGA투어 통산 80승째를 기록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