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9월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전문 복합문화공연장 ‘서울아레나’(조감도)를 착공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아레나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民資)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2016년 1월 KDB인프라자산운용을 비롯한 9개사 컨소시엄 ‘서울아레나㈜’(가칭)의 제안서에 대해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지 3년 만이다.
당초 컨소시엄은 아레나 옆에 유스호스텔 등을 지어 대관 수익을 기대했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200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과 스크린 11개를 갖춘 영화관, 대중음악 지원시설 등을 짓는 방안을 PIMAC에 다시 제출해 사업성을 충족시켰다.
1만8400명을 수용하는 서울아레나가 2024년 개장하면 서울의 공연 인프라 수요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1만 석 이상 실내 콘서트 공간은 상암 월드컵경기장, 고척 스카이돔 같은 체육시설뿐이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서울아레나는 서울과 대한민국의 문화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동북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