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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선 ‘조양호 승리’...측근 대표 연임 성공

한진칼 주총선 ‘조양호 승리’...측근 대표 연임 성공

Posted March. 30, 2019 07:40   

Updated March. 30, 20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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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안과 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했다. 석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참석 주주 찬성 65.46%, 반대 34.54%로 가결됐다.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이사 자격 강화’ 정관 변경안은 찬성률이 48.66%에 그쳐 부결됐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을 겨냥해 회사·자회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이사는 이사직을 즉시 상실하게 하자고 제안했지만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통과가 좌절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이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한항공에서는 조원태 사장의 역할이 커지겠지만 조 회장의 영향력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은 대한항공 미등기 임원이면서 한진칼 사내이사로 계속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금호산업 사내이사에서도 공식 사임했다.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는 이날 주주총회 직전에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도형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