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사진)는 “중국은 대북 제재를 더 많이 그리고 더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북-중 정상회담 직후인 20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중 밀착 행보에 따른 제재 완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비공개 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눈 대화 중에는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협상에 복귀하라’는 내용이 포함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근 북핵 협상의 유연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비핵화 과정에서의 유연성이지, 목표점(비핵화)에 대한 유연성이 아니다”며 “북한과 현실적 시간표(timelines that are realistic)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어 “화웨이 소유 구조상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연계돼 있다”며 “동맹국들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안보 취약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정안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