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열차 바닥에 앉은 사진을 두고 독일 철도회사 도이치반과 신경전을 벌였다.
15일 CNN 등에 따르면 툰베리는 전날인 14일 트위터에 각종 여행 가방을 옆에 둔 채 열차 바닥에 앉아 창밖을 보는 사진을 게재하며 “사람들이 붐비는 기차를 타고 독일을 지나고 있다. 드디어 집에 가는 길!”이라고 썼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한 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 트윗은 전 세계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그가 좌석에 앉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유로 운행되는 비행기 대신에 기차나 태양광 요트를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이치반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신이 ‘100% 친환경 전기’로 움직이는 ICE74 열차로 여행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1등석 칸에서 얼마나 친절하고 편안한 보살핌을 받았는지도 언급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이치반 측은 툰베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부터 스톡홀름까지 계속 일등석에 앉았다고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툰베리 측은 “스위스 바젤에서 출발했을 때 사람이 많아 바닥에 앉았다. 독일 괴팅겐을 지나서부터 자리에 앉았다. 자리 문제를 언급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