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의 신곡 ‘Rain on Me’가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닷컴은 1일, 6일자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가가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 모두 1위곡을 낸 세 번째 솔로가수가 됐다고 전했다. 다른 둘은 머라이어 캐리와 비욘세다.
‘Rain on Me’는 가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6집 ‘Chromatica’에 실린 곡이다. 또 다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가가와 함께 부르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레이디 가가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리아나와 나는 각자 삶에서 비슷한 일들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란데의 그런 강인함에 나는 존경심을 표하게 됐다”면서 “우리가 함께 부른 가사 중 ‘차라리 메말라 버릴까’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는 ‘차라리 울지 않을래. 적어도 난 살아 있잖아. 비를 내려줘’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가는 이어 “이제는 비를 견딜 수 있게 됐다. 눈물 흘리는 것이 나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날 더 강하게 만들어줬다. 눈물은 날씨 같은 것이다. 내가 가진 목소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Rain on Me’ 등 16곡을 담은 앨범 ‘Chromatica’는 가가가 5집 ‘Joanne’ 이후 4년 만에 낸 스튜디오 앨범이다. 영화 ‘스타 이즈 본’(2018년)으로 아카데미와 그래미를 휩쓴 가가의 복귀작이어서 주목받았다. ‘The Fame’ ‘Born This Way’ 같은 가가의 초기를 연상시키는 댄스음악 스타일을 다시 내세웠다. ‘Chromatica’는 이달 중순 국내에서 CD로도 발매된다.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