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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한미군 한국직원 인건비 우선지급 수용”

美 “주한미군 한국직원 인건비 우선지급 수용”

Posted June. 04, 2020 07:41   

Updated June. 04, 20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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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방부가 2일(현지 시간) 두 달 넘게 무급휴직 상태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한국이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장기 난항에 따라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먼저 타결하자는 우리 측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한국 정부가 올해 말까지 주한미군 한국인 군무원의 인건비로 2억 달러(약 2434억 원)를 부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분담금의 상당액을 차지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선(先)지급한 뒤 협상이 타결되면 분담금에서 그 금액만큼 차감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4월 1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한국인 근로자(4000여 명)도 15일경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미 국방부는 “이번 결정으로 양국 사이에 더 공평한 인건비 부담이 가능해졌고, 동맹 대비 태세도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조속한 시일 내 방위비 협상을 타결하자는 양국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도 성의를 보이라며 방위비 증액 요구(1년 계약·13억 달러)를 더욱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상호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