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삼성전자, 올해 석박사 1000여명 뽑는다

Posted July. 02, 2020 07:31   

Updated July. 02, 2020 07:31

中文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국내외에서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 500여 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일 “올해 말까지 석박사 인력 500여 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한 해 동안 석박사 인력 1000여 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신규 채용된 박사급 인재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 AI, 소프트웨어 산업 부문에 집중돼 있다. 스마트폰과 통신, 가전제품 및 전장부품 등 기존 삼성전자의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기술들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최근 채용은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똑똑하게 만들 수 있는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2018년 AI,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총 18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인재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총 133조 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도 발표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미래 신사업 분야의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이 부회장은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도전해서 꼭 해내겠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