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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탄 터진줄 알았다” 베이루트서 대형 폭발...100여명 사망-4000명 부상

“핵폭탄 터진줄 알았다” 베이루트서 대형 폭발...100여명 사망-4000명 부상

Posted August. 06, 2020 07:37   

Updated August. 06, 20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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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 시간) 대형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지고 4000여 명이 다쳤다. 레바논 당국은 사고 쪽에 무게를 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이라며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 차례 폭발음과 함께 강한 진동과 불길이 일어났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항구 일대에서 하얀 연기가 일다가 강한 폭발과 함께 원자폭탄을 연상시키는 버섯구름이 치솟았고, 충격파와 열기가 퍼지면서 인근 건물이 붕괴되고 차량이 파손됐다.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대피하면서 베이루트 시내는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CNN은 “폭발 현장에서 240km 떨어진 섬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폭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산 디압 레바논 총리는 이날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 안전 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며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일각에서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배후설, 헤즈볼라와 갈등 관계인 이스라엘의 공격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모두 연관성을 부인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