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메인 디스플레이 뒤에 숨겨진 세컨드 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4일 LG전자는 온라인으로 LG 윙 공개 행사를 갖고 기능과 세부 사양 등을 공개했다. 우선 세컨드 스크린이 눈에 띈다. LG 윙은 익숙한 바(Bar) 타입의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세컨드 스크린을 함께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가 가능하다. 두 개의 겹쳐진 스크린을 움직여 한글 모음 ‘ㅜ’ ‘ㅏ’ ‘ㅗ’ 같은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해 두 개의 화면이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위블 모드에선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두 개의 화면에서 사용하거나 각 스크린에서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다. 가로로 눕힌 메인 스크린에서 영상을 보면서 세로로 세운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재생, 빨리 감기 등 영상 컨트롤과 댓글 작성이나 영상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메인 스크린을 세로로 놓고 내비게이션으로 쓰면서 세컨드 스크린에서 음악을 고르거나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메인 스크린은 전면 카메라가 없는 ‘노치리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이 없기 때문에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기 때문에, 평소에는 카메라가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를 실행하면 본체 상단에서 나타난다.
또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짐벌(Gimbal) 모션 카메라’를 장착해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강화했다. 짐벌은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인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다. LG 윙은 세컨드 스크린에 ‘조이스틱’ ‘록 모드’ ‘팔로 모드’ 등 짐벌과 유사한 인터페이스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6400만(광각) 1300만(초광각) 1200만(초광각) 화소 등 3개의 카메라가 달려 풍경, 인물 등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 윙은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등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무게를 줄였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사의 5세대(5G) 칩셋 ‘스냅드래건 785G 5G’를 탑재했다.
LG 윙은 다음 달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100만 원대 초·중반이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