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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한국인 타자 WS 첫 안타-득점... 탬파베이 승리 견인

최지만, 한국인 타자 WS 첫 안타-득점... 탬파베이 승리 견인

Posted October. 23, 2020 07:49   

Updated October. 23, 20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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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파베이 내야수 최지만(29)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가을의 고전(Fall Classic)’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안타와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소중한 첫 승을 거들었다.

 탬파베이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서 LA 다저스를 6-4로 물리치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탬파베이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지만은 3타수 1안타를 치면서 두 차례 득점을 올렸다.

 1회초 생애 첫 월드시리즈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 때 진루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느린 땅볼을 쳤고 다저스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이 공을 잡아 유격수 코리 시거에게 연결해 1루 주자 랜디 아로사레나를 잡아냈다. 이사이 최지만은 1루를 밟았다. 기록상은 2루수 앞 땅볼.

 다음 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의 안타 때 2루까지 간 최지만은 후속 조이 웬들의 우중간 2루타 때 단숨에 홈까지 쇄도했다. 한국인 타자가 월드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때린 첫 번째 안타 역시 득점으로 이어졌다. 5-2로 쫓긴 6회초에 선두 타자로 나온 최지만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다저스 5번째 투수 조 켈리가 던진 시속 157km 싱커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최지만은 다음 타자 마르고트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웬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이날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최지만은 팀이 6-3으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 오른손 타자 마이크 브로소에게 타석을 내주면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당시 다저스 마운드는 왼손 투수 앨릭스 우드가 지키고 있었다.

 탬파베이는 4회 2사까지 2피안타 2실점 9삼진을 기록 중이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조기 강판시키는 승부수 끝에 귀한 승리를 거뒀다. 스넬을 구원 등판한 닉 앤더슨이 1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디에고 카스티요가 세이브를 따냈다. 타석에서는 2번 타자 브랜든 로가 펄펄 날았다. 1회 1점 홈런에 이어 5회에는 2점 홈런을 추가하며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1승 1패로 맞선 두 팀은 24일 오전 9시 8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3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선발로 오른손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를 예고해 최지만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3∼5차전은 탬파베이의 안방경기로 진행한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