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트럼프땐 없었던 ‘퍼스트 도그’ 부활

Posted November. 10, 2020 07:32   

Updated November. 10, 2020 07:32

中文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백악관 입성 때 현재 키우는 독일산 셰퍼드 ‘챔프’와 ‘메이저’ 두 마리를 모두 데려가기로 했다. 20세기 초 워런 하딩 대통령 이후 미 대통령은 대부분 백악관에서 반려견 등 동물을 길렀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결벽증 등을 이유로 동물을 키우지 않았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이저’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역대 두 번째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가 된다. 당선인의 딸 애슐리가 2018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메이저를 발견해 임시로 보호했고 이후 당선인이 입양했다. 과거 독성 물질에 노출됐고 당시 주인이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보호소에 맡겨졌다.

 최초의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는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키운 테리어 믹스 ‘유키’다. 존슨의 딸 루시가 주유소에서 발견했고 백악관 입성 후 특유의 활발함으로 ‘노래하는 개’로 불렸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메이저’ 덕분에 힘든 유세를 버틸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또 자신의 웹사이트에 “빨간색 주(공화당 강세 지역)든 파란색 주(민주당 강세 지역)든 개의 힘에 관해서는 우리 모두 동의할 수 있다. 이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을 백악관에 보내자”고 촉구했다. 그의 일부 지지자 역시 ‘다시 백악관에 개를’이란 구호를 외쳤다.


이세형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