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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차 유행 진행중 연말 모임 자제해달라”

정부 “3차 유행 진행중 연말 모임 자제해달라”

Posted November. 21, 2020 07:25   

Updated November. 21, 20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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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도 우려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됐다. 앞서 2, 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8, 9월 수도권에서 촉발된 2차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다. 하지만 현재 유행 양상은 1, 2차에 비해 더 심각하다. 바이러스 생존 환경에 유리한 겨울이 코앞이고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상황도 더 나빠졌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경각심이 흐트러지면서 일상 방역 곳곳에 구멍이 뚫린 상황이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 사흘 연속 300명을 넘었다. 수도권과 광주, 강원, 전남 등 확산세가 심각한 곳을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와 세종 등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나오는 등 동시다발적 확산 양상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2, 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21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중등교사임용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임용고시학원에서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주도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방역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선제적인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방침을 밝혔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거리 두기 1단계 완화 후 각종 모임 등을 통해 조용한 전파가 진행 중이다. 추운 날씨 속에 이른바 ‘3밀(밀폐·밀집·밀접)’ 전파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3만 명을 넘어섰다.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05일 만이다. 같은 날 사망자도 500명을 넘어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이제 전국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주시라”고 당부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 · 전주영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