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은메달을 땄던 에디 알바레스(31)가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선수로 메달을 노린다.
소치 올림픽 이후 야구에 전념한 알바레스는 미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근 끝난 도쿄 올림픽 미주 대륙 최종 예선 슈퍼라운드에 내야수로 출전해 미국의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쿠바 출신 이민 2세인 그는 어릴 때부터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했다.
만약 알바레스가 도쿄 올림픽 야구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 여름·겨울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세 번째 미국 선수가 된다. 이전까지는 에디 이건이 복싱(1920년)과 봅슬레이(1932년)에서 금메달을 땄고 로린 윌리엄스가 육상 여자 100m(2004년)와 여자 봅슬레이(2014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 세계로 범위를 확대해도 6번째 진기록이다.
알바레스는 2014년 6월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고 데뷔 6년 만인 지난해 빅리그 무대도 밟았다. 현재는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에 소속돼 있다.
남은 변수는 메이저리그 승격 여부다. 만약 알바레스가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면 일정상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알바레스는 1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빅리그에 승격된다면 그대로 따를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 역시 여전히 꿈의 무대”라고 말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