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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1실점씩 했지만 엇갈린 희비

류현진-김광현, 1실점씩 했지만 엇갈린 희비

Posted June. 22, 2021 07:26   

Updated June. 22, 20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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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은 웃었고,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은 울었다.

 류현진은 21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볼티모어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토론토가 볼티모어를 7-4로 물리치면서 류현진이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승리를 챙긴 건 지난달 29일 이후 23일 만이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가 됐다. 볼티모어를 상대로 생애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이지만 만족은 없었다. 그는 “아직도 체인지업이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빨리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시즌 5번째 패배를 당했다. 같은 날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4이닝 동안 애틀랜타 타선에 1점을 내준 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레인 토머스(26)에게 자리를 내줬다. 7이닝까지만 치른 이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0-1로 패해 김광현이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4월 24일 신시내티전 승리 이후 두 달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같은 날 선발 등판한 건 5일과 16일에 이어 이날이 시즌 세 번째. 아직까지는 ‘동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5일에는 나란히 패전투수가 됐고, 16일에는 두 선수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지켜진다면 두 선수는 27일에도 나란히 선발 등판할 확률이 높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멀티 출루’에 성공하면서 팀 4연승에 밑거름이 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신시내티를 3-2로 물리친 이날 안방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친 뒤 4회말 볼넷을 골랐다. 수비에서도 4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느린 땅볼을 달려 나와 처리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안방구장에서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33·라운드록)은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3과 2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최지만(30·탬파베이)의 팀 동료였던 쓰쓰고 요시모토(30·일본)에게 2회초 1점 홈런을 내주면서 1-1 동점을 허용한 양현종은 4회 루크 레일리(27)에게 역전 홈런까지 맞았지만 팀 타선이 6회말 2-2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8회초에 5점을 뽑아 7-2로 이겼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