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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발레 무대, 한국인 이름 건 피날레… 심장이 쿵쾅”

“러 발레 무대, 한국인 이름 건 피날레… 심장이 쿵쾅”

Posted July. 17, 2021 07:55   

Updated July. 17, 20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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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발레의 별이 러시아의 백야를 빛낸다. 세계 정상급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기민(29·사진)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18일(현지 시간) 그의 이름을 딴 단독 무대에 오른다. 이 극장 최대 축제로 꼽히는 ‘백야의 별들’에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게 됐다.

 그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 이름을 걸고 역사적 극장에서 공연한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아 심장이 매일 쿵쾅댄다”며 기뻐했다. 이어 “지난해 팬데믹으로 전 세계 공연장이 멈췄고 올해도 공연 당일까지 무용수 캐스팅이 바뀌는 일이 잦다”며 “체력적, 정신적으로 집중해 한국 무용수로서 이름을 빛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창립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무용수 이름을 내건 단독 공연은 흔치 않다. 그는 2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기회를 잡았다. ‘마린스키의 얼굴’로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 그에게 올해 입단 10주년을 맞아 단독 무대가 마련된 것. 김기민은 “비록 제가 러시아 관객 앞에 서지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땀 흘리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윤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