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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만에 문닫는 서울극장 ‘엔딩 상영회’

42년만에 문닫는 서울극장 ‘엔딩 상영회’

Posted August. 03, 2021 07:12   

Updated August. 03, 20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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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극장이 영업 종료를 앞두고 3주간 ‘고맙습니다 상영회’를 개최한다. 서울극장은 개관 42년 만에 수익성 악화로 이달 31일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서울극장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지막 인사로 상영회를 개최한다”며 “라인업은 일반 개봉 영화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프리미어 상영작, 그리고 그간 서울극장의 다양한 기획전에서 아쉽게 누락된 명작 영화를 포함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극장은 1979년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연 뒤 단성사, 피카디리와 함께 종로를 대표하는 영화관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난 끝에 폐관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고맙습니다 상영회는 11일부터 영업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평일 하루 100명, 주말 하루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매표소에서 무료 티켓을 제공한다. 상영작은 최근 개봉한 ‘모가디슈’ ‘인질’을 비롯해 개봉 예정작인 틸다 스윈턴 주연의 ‘휴먼 보이스’, 지난해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까지 4편이다.

 서울극장 기획전에서 누락된 명작 영화들도 재상영된다.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폭스캐처’를 비롯해 ‘프란시스 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영화 ‘걸어도 걸어도’, ‘플로리다 프로젝트’, ‘서칭 포 슈가맨’, ‘흐르는 강물처럼’이 관객을 만난다. 서울극장 설립자인 고 곽정환 회장이 연출하고, 현 회장인 고은아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쥐띠 부인’도 고별 상영회에서 특별 상영한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