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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모자라 접종간격 4주→6주로… 美 CDC는 “3주 권고”

백신 모자라 접종간격 4주→6주로… 美 CDC는 “3주 권고”

Posted August. 11, 2021 07:31   

Updated August. 11, 20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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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백신 부족을 이유로 모더나, 화이자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을 일괄 연기한 지 하루가 지나고도 혼란이 이어졌다. 일부 접종 대상자들은 1, 2차 접종 간격이 정부가 제시한 ‘6주’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선 병원에서는 “추석 연휴에도 접종해야 하느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10일 회사원 조모 씨(40)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일은 추석 연휴 직후에서 10월 7일로 밀렸다. 예방접종 시스템상에서 자동 배정됐다가 변경된 접종일이다. A 씨는 “2차 접종날짜가 추석 이후로 밀려 1차 접종 이후 6주를 하루 초과하는 날에 2차 접종을 받게 됐다”며 “접종 주기가 4주에서 6주 이상으로 늘어도 안전한지 의문”이라고 의아해했다. 질병관리청 측은 “1, 2차 접종 간격이 6주 이상 걸리는 것은 전산상 발생한 문제”라며 “질병청 차원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여백신을 접종 받은 백모 씨(25)는 2차 접종이 새로 입사하는 첫날 오후 2시로 미뤄졌다. 백 씨는 “접종 일정을 조정하려고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으나 한 시간 내내 ‘통화량이 많다’며 연결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접종 연기와 관련한 안내를 문자나 전화 통보 없이 전자 증명서인 ‘질병관리청 COOV’ 애플리케이션(앱) 속 2차 접종일만 바꾼 것도 문제로 꼽혔다.

 병원도 혼란스럽다. 서울 광진구 A내과는 일부 예약자 2차 접종이 추석 연휴로 자동 배정됐다. 추석에 휴진할 예정이던 A내과는 쏟아지는 문의 전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A내과 관계자는 “정부가 ‘추후 조치할 것’이란 정도만 통보해와 접종자들 문의에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