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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꺼낸 北김여정…美국무부 “남북대화 지지”

‘정상회담’ 꺼낸 北김여정…美국무부 “남북대화 지지”

Posted September. 27, 2021 07:25   

Updated September. 27, 20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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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 국무부도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혀 남북 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한반도 정책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여정은 25일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북남 수뇌상봉(정상회담) 등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24일 “흥미 있는 제안”이라고 한 데 이어 다음 날 정상회담을 꺼내 든 것.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건 2019년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처음이다.

 다만 북한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 민감한 사항들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김여정은 “우리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이 모두 위협적인 ‘도발’로 매도되고 있다”며 “미국·남조선식 대북 이중 기준은 비논리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정성을 잃은 이중 기준과 대북 적대시 정책 등을 제거하기 위한 남조선 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019년 북-미 하노이 ‘노딜’ 이후 끊어진 신뢰가 회복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물밑에서 북-미, 남북 간에 메시지들이 오가는 중”이라며 “백악관의 후속 조치가 정상회담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