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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부스터샷 3일만에 60만명 예약

Posted November. 02, 2021 07:31   

Updated November. 02, 20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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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접종자 가운데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예약한 사람이 60만 명을 넘었다.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얀센 접종자 가운데 61만9226명이 전날까지 부스터샷 예약을 마쳤다. 국내 얀센 접종자가 148만5040명인 걸 감안하면 41.7%가 부스터샷을 맞겠다고 한 것. 부스터샷 예약은 지난 달 2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돼 30일 이미 60만 명을 넘었다.

 첫날 예약을 마친 직장인 이모 씨(30)는 “처음엔 국내에 ‘얀센-모더나’ 교차접종 사례가 없고, 너무 급하게 결정된 느낌이라 고민했다”면서도 “조만간 부스터샷 미접종자는 ‘방역 패스’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접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모 씨(31)는 “주변에 안 맞는 사람 찾기가 더 어렵다”며 “어차피 맞아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일찍 맞기로 했다”고 말했다.

 1일부터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도입된 방역 패스는 접종 ‘완료’를 기준으로 한다. 얀센은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기 때문에 부스터샷을 안 맞았다고 해서 방역 패스를 못 받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얀센 접종 후 돌파감염 사례가 많이 나오면서 “향후 얀센은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방역 패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얀센 백신이 가장 많다. 지난 달 17일 기준 접종자 10만 명당 돌파감염 사례는 △얀센 266.5명 △아스트라제네카 99.1명 △화이자 48.2명 △모더나 4.6명 순이다. 이처럼 돌파감염 사례가 잦자 방역당국은 얀센 접종자를 기본 접종 후 2개월만 지나도 부스터샷 대상자에 포함했다. 일반적으로 부스터샷은 기본 접종 후 6개월 뒤에 맞는다.

 얀센 부스터샷 접종은 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된다. 부스터샷 백신은 모더나를 기본으로 하되, 의료기관 여건에 따라 현장에서 화이자로 변경할 수 있다. 얀센으로 부스터샷을 하기 위해선 얀센 접종기관 또는 보건소에 문의해야 한다.

 한편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389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경우가 76.5%(294명)로 나타났다. 사망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이 85.6%(333명)로 대다수였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브리핑에서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그리고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 중에서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접종을 받으실 것을 다시 한번 권고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