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정부가 추진하는 해군의 경항공모함(경항모) 사업과 관련해 “현재가 아닌 미래의 항공모함을 염두에 두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해군참모총장 진급과 중장 진급자 보직 신고 및 수여신고식 뒤 환담에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에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은 “경항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약 72억 원 규모로 편성된 경항모 사업 예산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5억 원으로 삭감됐지만 예산안 처리 직전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증액시켜 국회 문턱을 넘었다. 여권 관계자는 “자주국방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신고식에 참석한 중장 이상 진급자 23명에게 “안보는 늘 중요하지만 정부가 교체되는 시기, 새 정부가 안착되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