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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석방…입원 병원앞 지지자 수백명 환영집회

박근혜 석방…입원 병원앞 지지자 수백명 환영집회

Posted December. 31, 2021 07:53   

Updated December. 31, 202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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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안이 이달 24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31일 0시에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은 박 전 대통령이 머물 거처나 병원비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의 사면 집행은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재입감되지 않고, 교정당국 인력이 병원에서 철수하는 방식으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최소 한 달은 병원에서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깨 질환과 허리 디스크 등 지병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치료비가 부담이 돼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머물 거처도 없다.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은 검찰이 벌금과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압류한 뒤 공매에 넘겼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이 머물 곳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도 머물 곳을 알아보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받아들일지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사면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고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건강이 회복되면 뵙고 싶다.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30일 더불어민주당은 별도의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은 30일 오후 7시부터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사면을 환영하고 쾌유를 기원하는 집회를 열었다. 삼성서울병원 앞 인도에는 지지자들이 보내온 화환 수백 개가 놓여 있었다.


배석준 eulius@donga.com · 전주영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