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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6일 시범경기 첫 출격

Posted March. 24, 2022 07:57   

Updated March. 24, 20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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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사진)의 이번 시즌 첫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잡혔다.

 스포츠넷캐나다는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고 23일 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토론토 선발진 중 가장 늦게 시범경기 등판에 나서게 됐다.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등 토론토의 선발로 예정된 선수들은 이미 한 차례 등판을 마쳤다. 또 다른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케빈 가우스먼도 류현진보다 하루 앞선 25일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의 늦은 등판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10월 9일 귀국한 류현진은 약 5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며 리그 재개 소식을 기다렸다. MLB는 새 노사 협상 지연으로 직장폐쇄를 겪었다. 그렇게 5개월 넘는 시간이 흘렀고 류현진은 2013년 MLB에 진출한 이후 가장 오래 한국에 머무르게 됐다. 1월 개인훈련을 마치고 출국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친정팀 한화 스프링캠프에까지 참가하며 몸을 만들어 왔다.

 MLB 노사는 11일 단체협약(CBA)을 맺기로 하면서 다음 달 8일을 정규시즌 개막일로 정했다. 이에 류현진도 16일 TD볼파크에 도착했다. 20일 첫 라이브 투구를 진행했고 26일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게 됐다.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늦은 등판에 따른 부담은 없다.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지난해 로비 레이가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했다. 레이가 팀을 떠났지만 토론토는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을 하고 가우스먼을 영입했다. 류현진으로서는 3선발로 정규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 류현진은 “등판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늘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시즌도 같은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성(27·샌디에이고)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올해 첫 도루도 성공했다.

 김하성은 올해 출전한 시범경기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0.500(6타수 3안타) 1타점이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에서는 두각을 드러냈지만 타석에서 아쉬웠다는 평가가 따랐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하성이 개막 후 타석에서도 알을 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