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朴 前대통령 한번 찾아뵐 것”
Posted March. 25, 2022 07:43
Updated March. 25, 2022 07:43
尹당선인 “朴 前대통령 한번 찾아뵐 것”.
March. 25, 2022 07:43.
by 강성휘, 강경석 yolo@donga.com,coolup@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때 ‘보수 궤멸의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들은 윤 당선인과 ‘보수 진영의 구심점’이었던 박 전 대통령 간 어긋난 인연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저도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퇴원을 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지역 순회 일정 중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직접 찾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 윤 당선인은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원래 전직 대통령을 다 모시게 돼 있지 않느냐”며 “당연히 (초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연락 받은 건 없다”며 “연락이 온다면 (박 전 대통령이) 결정하고 언론에 알릴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이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들의 굴곡진 인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박 전 대통령과 틀어졌다. 당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화제를 모은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 말까지 한직을 전전했다. 두 사람이 또다시 대척점에 선 건 윤 당선인이 2016년 12월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임명되면서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박근혜 정부 주요 인사들의 구속기소를 이끌었다. 이에 일각에선 “보수 진영을 궤멸시킨 장본인”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다만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공직자로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 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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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때 ‘보수 궤멸의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들은 윤 당선인과 ‘보수 진영의 구심점’이었던 박 전 대통령 간 어긋난 인연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저도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퇴원을 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지역 순회 일정 중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직접 찾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 윤 당선인은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원래 전직 대통령을 다 모시게 돼 있지 않느냐”며 “당연히 (초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연락 받은 건 없다”며 “연락이 온다면 (박 전 대통령이) 결정하고 언론에 알릴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이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들의 굴곡진 인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박 전 대통령과 틀어졌다. 당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화제를 모은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 말까지 한직을 전전했다.
두 사람이 또다시 대척점에 선 건 윤 당선인이 2016년 12월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임명되면서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박근혜 정부 주요 인사들의 구속기소를 이끌었다. 이에 일각에선 “보수 진영을 궤멸시킨 장본인”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다만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공직자로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 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휘 yolo@donga.com · 강경석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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