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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우승 노리는 첼시-레알 “하필 8강서…”

챔스 우승 노리는 첼시-레알 “하필 8강서…”

Posted April. 05, 2022 07:48   

Updated April. 05, 20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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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의 재현인가, 지난 시즌 설욕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이 대회 최다(13회)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7일 안방인 영국 런던으로 불러들여 2021∼2022시즌 8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대결은 6일 시작되는 이번 시즌 8강전 중 최고 빅 매치로 꼽힌다. 지난 시즌 챔피언과 이번 시즌 우승 후보 간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 4강에서 레알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지난 시즌 영광의 재현을, 레알은 설욕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압축된다. 첼시가 티모 베르너(26),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4), 캘럼 허드슨오도이(22) 등 신예들의 패기를 내세우는 반면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37), 카림 벤제마(35) 등의 노련함을 앞세운다.

 레알은 이번 시즌 16강전에서 리오넬 메시(35)와 킬리안 음바페(24)를 앞세운 호화군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꺾고 올라온 데다 최근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머물고 있는 첼시는 최근 EPL에서 브렌트퍼드에 1-4로 대패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

 첼시는 경기 외적인 일들과도 싸우고 있다.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 로만 아브라모비치(56)가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첼시의 영업 활동과 경비 지출도 제약을 받고 있다. 티켓을 마음대로 팔지도 못하기에 안방 팬들도 시즌권 소유자 등 일부만 입장할 수 있고 선수단 운영 비용도 크게 줄었다. 첼시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구단의 불확실한 미래가 선수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6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스페인)의 경기는 EPL 선두와 프리메라리가 3위 간의 대결이다. 맨시티는 EPL 최강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은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엔 첼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맨시티는 리야드 마레즈(31), 라힘 스털링(28)을 앞세워 앙투안 그리에즈만(31)과 루이스 수아레스(35)가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