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과 내달말 첫 정상회담 할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다음 달 24일 전후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일본에서 다음 달 24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안보협력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24일 일본에서 열린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한다면 이를 전후해 방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쿼드 정상회의 일정이 언제 잡히느냐가 문제였지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訪日) 시 방한은 예고된 수순”이라고 밝혔다. 7박 8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 당선인 측 한미정책협의단(단장 박진)도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측은 정상회담의 조기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24일 쿼드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한미 정상회담 일자는 23일이나 25일이 유력해 보인다. 다음 달 10일 취임하는 윤 당선인이 대략 2주 만에 만에 미 정상과 만난다는 의미로 역대 가장 빨리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미국이 아닌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1993년 7월 김영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9년 만이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