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스퀘어와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독일에서 경영진 회동을 갖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독일 본에 있는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5일 열린 경영진 회동에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마트 부회장 등 두 회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글로벌 메타버스 사업 공동 추진, 사이버 보안 사업 협력, 원스토어의 유럽 진출, 그린 ICT를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등이 논의됐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유럽판 출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 설립 등이 거론됐다.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 자회사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는 사이버 보안 사업과 관련해 협력하고자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2018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두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회동한 이후 그해 회트게스 회장이 직접 방한하는 등 일종의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김도형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