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3개 홀 연장전 명승부를 펼친 김민규(21)와 조민규(34)가 부산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30일부터 나흘간 부산 아시아드CC(파71)에서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이 맞대결 장소다. 올 시즌 신설된 대회로 총상금 8억 원과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이 걸려 있다. 선수 144명이 출전하고 우승자에게는 투어 시드 2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김민규다. 한국오픈에서 조민규를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한 김민규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20년 9월 헤지스골프 KPGA 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과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한 김한별(26)이다.
누적 상금 7억2489만 원을 벌어들인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2위(8000만 원) 이상 기록하면 투어 사상 첫 한 시즌 상금 8억 원을 돌파한다. 김민규는 “좋은 흐름을 타 마음이 편하다. 내 골프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데뷔한 조민규는 2011년 간사이오픈과 2016년 후지산케이클래식을 제패했지만 아직 국내 무대 우승이 없다. 특히 올 시즌 2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코리안투어에서 준우승만 6차례를 한 조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무대 첫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코리안투어에서 올해 유일하게 2승을 올린 김비오(32)는 시즌 3승을 넘본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신용진(58)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최고령 우승은 2005년 최상호(67)가 당시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기록했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