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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 음악감독 지낸 앨런 길버트, KBS교향악단 지휘

뉴욕필 음악감독 지낸 앨런 길버트, KBS교향악단 지휘

Posted July. 13, 2022 08:01   

Updated July. 13, 20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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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했던 앨런 길버트 전 뉴욕필 음악감독이 처음으로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 29일 오후 8시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30일 오전 11시 반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780회 정기연주회다. 롯데콘서트홀 공연은 KBS교향악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마티네(한낮 공연)다.

 길버트는 뉴욕필 바이올리니스트 단원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2009년 로린 마젤의 뒤를 이어 뉴욕필 음악감독이 되면서 ‘첫 뉴욕 출신 뉴욕필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8년 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뉴욕필 내한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등을 연주했다. 2017년 야프 판즈베던에게 뉴욕필 지휘봉을 넘겨주고 2019년부터 독일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진은숙의 ‘권두곡(卷頭曲)’과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가 협연하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이다. 한국 초연곡인 ‘권두곡’은 NDR 엘프필하모니가 위촉한 작품. 진은숙은 “서양음악사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브람스, 차이콥스키, 스크랴빈, 메시앙 등 여러 시대 작곡가들의 선율을 인용했다.

 쇼스타코비치 협주곡을 협연하는 솔타니는 이란인 부모를 둔 오스트리아 첼리스트로 바렌보임 지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을 지냈으며 도이체 그라모폰(DG) 소속 아티스트로 음반을 내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클래식 청중의 감상 패턴 변화로 처음 마티네 공연을 시도하게 됐다. 해외 오케스트라도 주말 공연은 마티네가 일반적이다. 앞으로 같은 시간대 공연을 자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유윤종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