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대표’ 우려 속 당권도전 선언한 이재명
Posted July. 18, 2022 07:56
Updated July. 18, 2022 07:56
‘방탄 대표’ 우려 속 당권도전 선언한 이재명.
July. 18, 20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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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어제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의 당권도전 선언은 3·9 대선 패배 이후 약 4개월만, 6·1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당선 후 약 한달 반 만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선 이 의원과 97세대(1990년대 학번, 1970년대 생), 비명계가 차기 당권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앞서 전당대회 룰 논의 과정에서 친명계의 요구가 상당부분 관철됐다. 예비경선 컷오프 룰에서 친명계가 요구한 ‘여론조사 30%’ 조항은 포함됐고, 당 대표 권한을 축소하자는 비명계의 주장은 거부됐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직전 대선후보였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 의원의 대세론이 확인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당대회가 이재명 대세론으로 흘러가면 모든 이슈가 ‘이재명이냐, 아니냐’에 묻힐 공산이 크다. 민심을 외면한 팬덤정치와 이념과잉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쇄신 논의는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 의원도 “이념과 진영에 갇힌 정쟁정치를 배격하자”고 했으니 먼저 이런 논의의 물꼬를 터줘야 할 것이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선거 연패에 책임지는 충분한 숙고의 시간도 없이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해 당권 도전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얘기다. 당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막는데 당력을 집중한다면 ‘방탄 대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민생과 당 개혁에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놓고 민주당은 지금 친명계와 비명계로 쪼개진 상태다. 온·오프라인에선 매일같이 날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심리적 분당 상태로 보인다. 갈등 원인은 당 대표가 갖고 있는 차기 공천권이다. 이런 추세라면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내 계파 갈등도 정리하지 못하면서 여야 협치, 국민 통합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의원은 공정성이 보장되는 공천 시스템 구축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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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어제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의 당권도전 선언은 3·9 대선 패배 이후 약 4개월만, 6·1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당선 후 약 한달 반 만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선 이 의원과 97세대(1990년대 학번, 1970년대 생), 비명계가 차기 당권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앞서 전당대회 룰 논의 과정에서 친명계의 요구가 상당부분 관철됐다. 예비경선 컷오프 룰에서 친명계가 요구한 ‘여론조사 30%’ 조항은 포함됐고, 당 대표 권한을 축소하자는 비명계의 주장은 거부됐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직전 대선후보였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 의원의 대세론이 확인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당대회가 이재명 대세론으로 흘러가면 모든 이슈가 ‘이재명이냐, 아니냐’에 묻힐 공산이 크다. 민심을 외면한 팬덤정치와 이념과잉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쇄신 논의는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 의원도 “이념과 진영에 갇힌 정쟁정치를 배격하자”고 했으니 먼저 이런 논의의 물꼬를 터줘야 할 것이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선거 연패에 책임지는 충분한 숙고의 시간도 없이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해 당권 도전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얘기다. 당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막는데 당력을 집중한다면 ‘방탄 대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민생과 당 개혁에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놓고 민주당은 지금 친명계와 비명계로 쪼개진 상태다. 온·오프라인에선 매일같이 날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심리적 분당 상태로 보인다. 갈등 원인은 당 대표가 갖고 있는 차기 공천권이다. 이런 추세라면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내 계파 갈등도 정리하지 못하면서 여야 협치, 국민 통합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의원은 공정성이 보장되는 공천 시스템 구축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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