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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매주 더블링’…휴가철 이후 확진자 폭증 우려

‘위중증 매주 더블링’…휴가철 이후 확진자 폭증 우려

Posted August. 01, 2022 07:51   

Updated August. 01, 20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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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매주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양새지만 ‘숨은 감염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휴가철을 거치며 유행이 다시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284명이다. 지난달 24일 146명이었던 것이 한 주 새 1.9배로 늘었다. 2주 전(17일) 71명에 비하면 4배에 이른다. 중환자가 늘어나면서 주간(지난달 25∼31일) 사망자 수도 직전 주 대비 33% 늘어난 174명으로 집계됐다.

 3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만3589명이다. 확진자 수만 보면 급격하던 증가 폭이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감염됐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이른바 숨은 감염자가 많아 실제론 유행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하는 감염자 중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은 절반∼3분의 2가량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방역당국이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수의 2배에 이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휴가철을 맞아 국민 이동량이 늘면서 유행이 단기간에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대폭 늘려 추가 확산이라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최근 1주(지난달 25∼31일) 동안 118만5919건의 PCR 검사가 이뤄졌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절정이었던 3월 중순 주간 검사 건수가 400만 건을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한편 1일부터는 재택치료 환자 ‘집중관리군’ 분류가 폐지된다. 이날 이후로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는 60세 이상이거나 면역 저하자라도 하루 1차례 진행되던 전화 모니터링을 받지 않는다. 사전 예약을 한 50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50대 4차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12.2%(지난달 28일 기준)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