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6일 경북 영주시 부석사에 있는 안양루(安養樓·사진), 범종각(梵鐘閣)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청암정(靑巖亭) 등 문화재 3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부석사 안양루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에 자리하고 있는 문루(門樓·문 위에 세운 높은 다락)다. 기존의 강운각(羌雲閣)이란 단층 건물이 1555년 화재로 소실된 뒤 1576년 현재의 안양루가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범종각은 팔작지붕 형식을 띤 18세기 종각(큰 종을 달아 두는 누각) 건축물로, 과거 범종각 내부에 쇠종이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나 19세기 이후 범종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붕을 받치는 부분에 화려한 장식이 그려져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했다.
청암정은 안동 권씨 충재고택(충齋古宅) 내에 자리 잡은 정자다. 16세기 관직에서 물러난 사대부들이 명당에 지은 정자 형태 건축물로, 인근 석천계곡의 석천정(石泉亭)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