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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첫 골, 홀란 해트트릭 득점 선두

Posted August. 29, 2022 07:47   

Updated August. 29, 20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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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링 홀란(22·맨체스터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4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안방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리그 3연패를 노리는 맨시티는 3승 1무(승점 10)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아스널(4승)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이적한 홀란은 1-2로 뒤지던 후반 17분부터 단 18분 만에 내리 3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에는 헤딩으로, 후반 26분과 35분에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힘으로 이겨내며 깔끔하게 발로 마무리했다. 본인 프로 통산으로는 13번째 해트트릭이다.

 리그 4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은 홀란은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PL 데뷔 4경기에서 6골은 팀 레전드 세르히오 아궤로와 같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아궤로는 2011∼2012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맨시티로 이적해 온 후 스완지와의 데뷔전(2골)과 토트넘(1골), 위건(3골)전에서 득점하며 데뷔 4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디에고 코스타가 첼시 시절인 2014∼2015시즌 데뷔 1∼4라운드에서 넣은 7골이 최다 기록이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후반 39분 홀란을 교체하면서 홀란의 목에 3차례 입맞춤을 하는 등 그의 엄청난 골 감각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홀란은 골을 위해 태어났다.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평생 해왔던 것을 했을 뿐이다. 특히 3번째 득점은 매우 환상적이었다”며 “홀란은 숫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그는 맨시티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정말 사랑스럽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BBC는 “골문 앞에서 홀란은 무자비한 효율성을 보인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6번의 터치만으로 7번의 슛에서 3골을 넣었다”고 했다. 홀란은 경기 후 “아버지의 기록을 쫓아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리버풀은 이날 본머스를 9-0으로 대파하고 개막 2무 1패 만에 첫 승을 올렸다. 9골 차 승리는 1992년 EPL 출범 후 한 경기 최다 골 차이 승리 타이기록이다. 앞서 3차례 9-0 승리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1995년 3월 입스위치타운을, 레스터시티가 2019년 10월 사우샘프턴을 맞아 9-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지난해 2월 사우샘프턴에도 9-0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이날 전반에만 5골을 넣어 EPL 최초 기록을 썼다. 본머스의 스콧 파커 감독은 “역대 최악의 경기였다. 터치라인에 서 있는 것도 고통스러웠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날”이라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21)은 28일 리그 3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11개월 만의 골. 발렌시아 시절 2골을 포함해 통산 4번째 골이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