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역대 최강 ‘힌남노’ 6일 부산-경남 해안 상륙할듯

역대 최강 ‘힌남노’ 6일 부산-경남 해안 상륙할듯

Posted September. 03, 2022 07:39   

Updated September. 03, 2022 07:39

中文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당초 예상과 달리 6일 부산·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경로가 서쪽으로 좀 더 치우치면서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도 생겼다. 남부지방을 비롯해 서울 등 수도권에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태풍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힌남노가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에 따르면 6일 새벽 부산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전날까지 기상청은 힌남노가 부산 앞바다 50km 지점을 지나쳐 대한해협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륙’으로 예상 경로가 변경됐다. 기상청은 “태풍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상륙할 시점인 5일 밤과 6일 오전 사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950hPa(헥토파스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 중 가장 강했던 ‘사라’(1959년)와 ‘매미’(2003년)의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각각 951.5hPa, 954hPa이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위력이 더욱 강해진다. 이에 따라 힌남노로 인한 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km)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이 날아가거나 건물이 부서질 수 있는 수준이다.

 태풍의 중심 풍속, 주변 기압계 상황에 따라 힌남노의 북상 경로가 서쪽으로 더 치우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분석시스템(수치모델)은 태풍이 제주 서쪽을 지나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 경우 태풍이 더 많은 지역을 관통할 뿐 아니라 제주를 비롯해 경남 일부 지역이 ‘태풍 위험반경’에 들게 된다. 태풍 위험반경이란 태풍의 바람이 상대적으로 더욱 강한 오른쪽 반원 지역을 뜻한다.


이미지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