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시 주석이 외국을 방문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직전인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32개월 만에 처음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아이베크 스마디야로프 카자흐스탄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14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여러 협정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시 주석은 1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만났던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만남이 성사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만나게 된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이후 첫 방문지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선택한 것은 두 나라 모두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SCO의 핵심 국가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