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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선정…아시아 선수 최초

김민재,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선정…아시아 선수 최초

Posted October. 03, 2022 07:21   

Updated October. 03, 20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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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A매치 2연전을 뛰고 이탈리아로 돌아간 김민재(26·나폴리)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27일 카메룬과의 평가전을 마친 후 12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나폴리에 도착한 김민재는 4일 만에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1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토리노와의 세리에A 8라운드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 리그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나폴리(6승 2무·승점 20)는 2일 현재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 27일 열린 A매치 2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뛴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시차 적응이 덜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25분에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듯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숙이는 모습이 TV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날 김민재는 블록 슛 4회, 클리어런스(걷어내기) 7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는데 모두 팀 내 1위였다. 상대에게 넘어간 공을 빠르게 다시 가져오는 리커버리도 6회 기록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4를 부여했다.

 경기에 앞서 김민재는 9월 이달의 선수 트로피를 받았다. 김민재는 현지 시간 기준 9월 치러진 리그 3경기 중 라치오, AC밀란 등 2경기에 출전해 선발 풀타임을 뛰었다. 세리에A 대표 공격수인 치로 임모빌레(32·라치오),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를 꽁꽁 묶으면서 라치오전에서 골도 넣었다. 골문 가까이 온 공을 걷어내는 클리어런스는 2일 현재 39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세리에A의 루이지 데 시에르보 회장은 “김민재를 보면 나폴리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 알 수 있다”며 “김민재는 자신이 수비의 벽임을 증명했고, 임모빌레와 지루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수비진을 이끌었다.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가치가 있는 수비수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경기 뒤 “나폴리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루차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특별하다. 난 수비에서 더 발전해야 하는데 감독과 함께라면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9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강인(21·마요르카)은 소속팀 복귀 뒤 펄펄 날았다. 이강인은 2일 스페인 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와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3을 부여했다. 리그 득점 1위(9골)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에게 전반 20분 결승골을 내준 마요르카는 바르셀로나에 0-1로 졌다.

 손흥민(30·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의 리그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27분 교체됐다. 슈팅은 1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1-3으로 졌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