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김주형 “내가 원하는 목표 아직 이루지 못했다”

김주형 “내가 원하는 목표 아직 이루지 못했다”

Posted October. 14, 2022 07:38   

Updated October. 14, 2022 07:38

中文

 “내가 원하는 목표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

 만 20세 3개월 18일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을 신고한 김주형(20·사진)은 13일부터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CC(파70)에서 열리는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나섰다. 김주형은 1라운드에 나서기 전 PGA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PGA투어에 진출해서 두 번 우승한 건 내 목표의 일부일 뿐이다. 목표하는 것들이 더 있고, 디딤돌일 뿐이다. 지금 이룬 것에 감사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자신의 우상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승을 한 번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두 번은 어려운 것이라 두 번째 우승이 조금 더 특별했다”며 “특히 우즈의 기록을 깬 것은 내게 너무 큰 영광”이라고 했다.

 김주형은 자신의 장점을 ‘원하는 지점에 볼을 안착시키는 정확한 샷’을 꼽았다. 김주형은 “장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페어웨이에 특정 위치를 잘 선정한 뒤 공을 쳐야 한다. 페어웨이의 넓은 부분을 골라서 친다. 강한 샷 대신에 정확한 샷을 치는 게 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일정한 스윙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김주형은 “(정확한 샷을 치기 위해) 불필요한 움직임들을 없애야 한다. 그런 노력 덕분에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에서 기복 없이 꾸준하게 좋은 샷이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PGA투어에 자주 출전했던 경험도 김주형을 성공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정회원이 되기 전 지난 시즌 비회원으로 11개 대회에 출전했다. 김주형은 “PGA투어 메이저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고, 여러 대회에서 가끔 초청을 받으며 PGA투어에 적응할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운도 좋았지만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꿈을 꿔왔던 것도 성공의 비결”이라고 했다.

 일본에서 처음 대회를 치르는 김주형에게 어려운 점은 음식이다. 김주형은 “오랜만에 아시아 국가에 와서 쌀밥과 좋아하는 음식이 많으니 너무 좋다”며 “마음껏 먹고 싶은데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