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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조짐… 9주만에 확산세 전환

코로나 재유행 조짐… 9주만에 확산세 전환

Posted October. 22, 2022 07:41   

Updated October. 22, 20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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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정체 상태를 유지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유행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새로운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달 셋째 주(16∼20일)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09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이 숫자가 1보다 크면 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으로 본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은 건 ‘6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8월 셋째 주 이후 9주 만이다. 이달 초 1만 명대까지 내려갔던 일일 확진자 수도 21일 2만4571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우세종인 오미크론 계통 BA.5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하위 변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중 우세종 위치를 차지하는 변이가 7차 유행을 이끌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변이 후보는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BQ.1과 BQ.1.1 변이다. 미국에선 이미 두 변이의 비율이 11%에 이르렀다. BQ.1과 BQ.1.1은 국내에서 각각 6건, 11건 발견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5건 발견된 XBB 변이도 복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 시간) “오미크론 변이가 300종이 넘는데, 이 중 XBB 변이의 면역 회피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 의무가 해제된 만큼 실제 변이 감염자 수는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 유근형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