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소집 훈련에 참가할 27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28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다음 달 11일 이들로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명은 다음 달 12일 발표된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대부분이 K리그 선수들이다.
이번 명단에는 K리그1에서 13골(득점 7위)을 기록 중인 오현규(21·수원)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중동에서 뛰는 김승규(알샤밥) 정우영(알사드)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해외파로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출국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 기간이 필요해 소집했다. 최종 엔트리 확정 전에 선수들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1위(17골)를 기록 중인 주민규(32·제주)와 득점 4위(14골) 이승우(24·수원 FC)가 끝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이번 시즌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벤투호는 물론이고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다. 올해 K리그로 복귀한 이승우는 벤투 감독이 취임 후 치른 첫 경기인 2018년 코스타리카전에서 뛰었다. 하지만 2019년 3월 이란전을 마지막으로 벤투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주민규와 이승우는 마지막 소집 훈련에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출전은 어렵게 됐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