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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SK하이닉스 “내년 투자 감축”

‘어닝쇼크’ SK하이닉스 “내년 투자 감축”

Posted October. 27, 2022 07:49   

Updated October. 27, 20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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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26일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고 내년 투자를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반도체 불황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얼어붙으며 국내 경제 전체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용시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SK하이닉스는 26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액 10조9829억 원, 영업이익 1조6556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2분기(4∼6월) 매출액(13조8110억 원)과 영업이익(4조1926억 원)에 비해 각각 20.5%, 60.5%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60.3% 각각 감소했다.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주력 상품인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위축된 것이 실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 시장에서 PC와 스마트폰 소비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27일 부문별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1.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된 바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는 10조 원 후반대로 전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였던 2008∼2009년에 버금가는 상당한 수준의 투자 축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7조∼8조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 박현익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