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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감독으로 월드컵 출전한 사령탑

Posted November. 22, 2022 07:45   

Updated November. 22, 20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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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사령탑 중 10명은 선수로도 월드컵 무대를 뛰어본 경험이 있다. 디디에 데샹(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리오넬 스칼로니(아르헨티나), 가르스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 리고베르 송(카메룬), 드라간 스토이코비치(세르비아), 알리우 시세(세네갈), 그렉 베어홀터(미국), 파울루 벤투(한국), 오토 아도(가나)가 그 주인공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홈페이지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0명의 감독이 이미 월드컵을 뛰어봤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선수시절 월드컵을 경험한 감독 10명에 대해 소개했다. FIFA가 10명 중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10명 중 유일하게 선수와 감독의 신분으로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다. 데샹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으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현역 은퇴 이후 2012년부터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이끈 데샹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이 대회 우승팀인 독일과 8강전에서 패해 탈락했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정상에 올려두며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다. FIFA는 “데샹은 마리우 자갈루, 프란츠 베켄바워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세계 챔피언이 된 3번째 축구인”이라며 “1998년 선수로 보여준 존재감을 20년이 지난 후 감독이 돼 다시 보여주며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월드컵에서 우승은 못했지만 짜릿한 골 맛을 본 감독도 2명이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과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세르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10명의 감독 중 선수로서 월드컵에서 골을 넣어본 감독이다.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엔리케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한 감독이다. 스토이코비치 감독 역시 월드컵에서 3골을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선수로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지도자 다. 벤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공교롭게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영표-박지성으로 이어지는 결승골을 얻어맞고 조별 탈락을 했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