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라스트 댄스’ 박항서호, 미쓰비시컵 2차전서 우승 도전

‘라스트 댄스’ 박항서호, 미쓰비시컵 2차전서 우승 도전

Posted January. 16, 2023 07:38   

Updated January. 16, 2023 07:38

中文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4)이 ‘고별전’이 될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1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결승 2차전을 치른다.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우승하기 위해서는 2차전을 이기거나 3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한다. 2-2로 비기면 연장전에 돌입하고 이후에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우승 팀을 가린다. 방문 다득점 원칙에 따라 1차전에서 2골을 넣은 태국은 2차전에서 0-0 또는 1-1로 비기더라도 우승할 수 있다.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의 5년여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박 감독은 “태국이 유리한 건 맞지만 우리가 포기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이기면 곧 우승”이라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의 변방 베트남을 축구강국으로 조련했다. 2017년 10월 부임한 다음해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서 베트남을 10년 만에 정상에 올려 놓으며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베트남을 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으로 이끌기도 했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박 감독의 마지막 안방경기인 13일 관중석에 ‘감사합니다, 박(Thank you, Park)’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태국은 미쓰비시컵에서 지난 대회를 포함해 최다 우승(6회)을 거둔 강호다. 태국은 지난해 1월 열린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2-0으로 꺾었다. 지난해 5월 열린 동남아시안(SEA)경기 결승에서는 베트남이 태국에 1-0으로 설욕하며 우승했다. 박 감독의 베트남은 태국과 1승 4무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