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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애라는 이름 사용 말라”…김정은 딸 동명인에 개명요구

북한 “주애라는 이름 사용 말라”…김정은 딸 동명인에 개명요구

Posted February. 13, 2023 07:46   

Updated February. 13, 20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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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애’란 이름을 쓰는 주민들에게 이름을 바꾸도록 강요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사진)는 앞서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에 주석단 귀빈석 중앙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지난해 11월 이후 굵직한 군 관련 행사에만 벌써 5번째 등장해 ‘4대 세습’을 예고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애’란 이름까지 쓰지 못하게 한다는 건 그만큼 ‘백두혈통’ 후계자 가능성이 제기된 김주애의 높은 위상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어제 정주시 안전부에서 ‘주애’라는 이름으로 주민등록과에 등록된 여성들을 안전부로 불러내어 이름을 고치도록 했다”고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재 북한에선 ‘정은’이란 이름과 각각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아버지, 아내인 ‘일성, 정일, (리)설주’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애는 자신만의 ‘백마’도 소유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조선중앙TV가 전날 진행된 열병식을 녹화 중계한 영상에 따르면, 북한은 열병 행렬 중 한 백마를 가리켜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준마”라고 밝혔다. ‘사랑하는 자제분’은 북한이 김주애를 가리키는 호칭 중 하나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