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당신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있습니다
Posted February. 14, 2023 07:47
Updated February. 14, 2023 07:47
숭고한 당신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있습니다.
February. 14, 20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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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위험에서 빠져나올 때 기꺼이 그곳으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군인 경찰 소방관 같은 제복 입은 사람들로 이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상이 ‘영예로운 제복상’이다. 어제 열린 제11회 시상식은 땅과 하늘과 바다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사투를 벌인 14명의 제복들을 위한 자리였다. 이로써 역대 수상자는 139명이 됐다. 대상은 2020년 4월 실종 선박을 구조하러 헬기로 출동했다가 제주 인근 바다에서 추락해 순직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소속 정두환 경감과 차주일 황현준 경사가 받았다. 제복상은 국산 첫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시험 비행에 성공한 안준현 중령,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당한 몸으로 동료를 대피시킨 박우근 상사, 좌초한 어선 구조 현장에서 고부보트가 전복돼 크게 다치고도 선원 5명을 구조한 정기욱 경사 등 6명의 제복들에 수여됐다. 2020년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으로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는 위민경찰관상을 받았다. 고인이 된 제복의 영웅들엔 명복을, 부상자들엔 쾌유를 빈다. 지금도 크고 작은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울진·삼척 대형 산불 현장에서는 군인과 공무원 3600여명이 밤샘 사투 끝에 금강송 군락지를 화마에서 지켜냈다. 9월 포항 수해 피해지역에서는 해병대가 장갑차를 몰고 와 수재민 27명을 구조했다. 10월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엔 땀에 흠뻑 젖어가며 심폐소생술을 하고 부상자들을 이송한 소방대원과 구급대원들이 있었다. 이들은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심리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제복의 헌신엔 국경이 없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소방청 구조요원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군인 등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가 파견돼 생존의 골든타임을 훌쩍 넘긴 지금도 밤샘 작업으로 생명을 구해내는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 6·25 전쟁 당시 튀르키예가 5455명을 파병해 741명의 제복이 전사하고 2068명이 부상당한데 대한 보은의 활동이기도 하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인이 된 제복 대신 상패를 받아든 아내는 “남편을 기억하고 잊지 않게 해줘 고맙다”고 했다. 지금 이순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제복들이 있어 안전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제복의 희생을 잊지 않고, 유족의 슬픔을 나누는 것, 제복 입은 사람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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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위험에서 빠져나올 때 기꺼이 그곳으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군인 경찰 소방관 같은 제복 입은 사람들로 이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상이 ‘영예로운 제복상’이다. 어제 열린 제11회 시상식은 땅과 하늘과 바다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사투를 벌인 14명의 제복들을 위한 자리였다. 이로써 역대 수상자는 139명이 됐다.
대상은 2020년 4월 실종 선박을 구조하러 헬기로 출동했다가 제주 인근 바다에서 추락해 순직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소속 정두환 경감과 차주일 황현준 경사가 받았다. 제복상은 국산 첫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시험 비행에 성공한 안준현 중령,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당한 몸으로 동료를 대피시킨 박우근 상사, 좌초한 어선 구조 현장에서 고부보트가 전복돼 크게 다치고도 선원 5명을 구조한 정기욱 경사 등 6명의 제복들에 수여됐다. 2020년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으로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는 위민경찰관상을 받았다. 고인이 된 제복의 영웅들엔 명복을, 부상자들엔 쾌유를 빈다.
지금도 크고 작은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울진·삼척 대형 산불 현장에서는 군인과 공무원 3600여명이 밤샘 사투 끝에 금강송 군락지를 화마에서 지켜냈다. 9월 포항 수해 피해지역에서는 해병대가 장갑차를 몰고 와 수재민 27명을 구조했다. 10월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엔 땀에 흠뻑 젖어가며 심폐소생술을 하고 부상자들을 이송한 소방대원과 구급대원들이 있었다. 이들은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심리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제복의 헌신엔 국경이 없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소방청 구조요원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군인 등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가 파견돼 생존의 골든타임을 훌쩍 넘긴 지금도 밤샘 작업으로 생명을 구해내는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 6·25 전쟁 당시 튀르키예가 5455명을 파병해 741명의 제복이 전사하고 2068명이 부상당한데 대한 보은의 활동이기도 하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인이 된 제복 대신 상패를 받아든 아내는 “남편을 기억하고 잊지 않게 해줘 고맙다”고 했다. 지금 이순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제복들이 있어 안전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제복의 희생을 잊지 않고, 유족의 슬픔을 나누는 것, 제복 입은 사람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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