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빙속 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선은 4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 출전한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전 4시 53분부터다. 김민선은 여자 500m에서 독보적인 선수다.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차 대회까지 여자 500m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지난달 18일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치며 전관왕 등극에는 실패했다. 이번 시즌 국내외 여러 대회를 오가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제로 불리지만 아직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다. 김민선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6∼2017시즌 여자 500m의 15위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2019∼2020시즌에는 여자 500m 18위를 기록했다.
ISU는 홈페이지에 대회 출전 선수를 소개하면서 김민선에 대해 “지난 시즌까지 월드컵 시상대에 한 차례(여자 500m 동메달)만 올랐지만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여자 500m 5관왕에 한 차례는 준우승했다”며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34·은퇴)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여자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선의 이번 대회 최고 경쟁자는 2022∼2023시즌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한 바네사 헤어초크(28·오스트리아)다. 2020∼2021시즌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펨케 코크(23·네덜란드)도 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도 출격한다. 여자 1000m 경기는 이날 오후 11시 57분부터 시작한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