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31·토트넘)과 소셜미디어 계정 관계를 끊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민재는 1일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가 생각이 짧았다. 잘못했다. 흥민이 형이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항상 그런 글을 올리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를 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며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재가 스스로 언급한 ‘상식 밖의 행동’은 손흥민과 소셜미디어 계정 관계를 한때 끊었던 것(언팔로)을 말하는데 자신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국가대항전)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지금 좀 힘들고 멘털(정신)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지금은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국가대표의 무게를 가볍게 여긴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와의 A매치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민재는 이 글이 자신의 공동취재구역 발언과 관련이 있다고 오해를 해 손흥민과의 소셜미디어 계정 관계를 끊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두 선수의 계정이 다시 팔로 상태다.
1996년생인 김민재는 이른바 ‘96라인’이 대표팀 내에서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드린다. 이 부분은 정말 당황스러운 얘기”라고 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