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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까지 한 골 남아

손흥민, 7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까지 한 골 남아

Posted April. 29, 2023 08:00   

Updated April. 29, 2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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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토트넘에 한 줄기 빛을 줬다.”

손흥민(31·토트넘)이 패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자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이렇게 전했다. 손흥민은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2-2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의 득점은 이번 시즌 리그 9호 골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4골)을 제외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왔다. 손흥민은 이제 1골만 더 넣으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는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리그 통산 144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저메인 디포(143골)를 제치고 토트넘 역대 득점 6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274골을 넣은 해리 케인으로 5위는 159골을 기록한 클리프 존스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34분 케인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득점한 통산 24번째 골이다. 축구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한 선수가 특정 선수의 패스를 골로 연결한 EPL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앞서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프랭크 램퍼드의 패스를 24차례 골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상대가 전반 45분 만에 2골을 넣었는데 우리라고 못 할 것이 뭐냐며 전반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했다”며 “전반전은 끌려갈 경기가 아니었다. 후반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승점 3을 얻지 못해 기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코치는 “손흥민은 (골을 위해) 계속 달렸다. 공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 믿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부진에서 벗어나 올 3월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A매치(국가대항전)와 EPL 등 최근 9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16승 6무 11패(승점 54)로 애스턴 빌라(승점 54)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2 앞서며 5위로 올라섰다. 4위 맨유(승점 60)와는 승점 6 차이다. 5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3위 뉴캐슬(승점 62)보다 1경기, 맨유보다 2경기를 더 치러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