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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서 루이비통 패션쇼… ‘아니 벌써’ 노래속 런웨이

잠수교서 루이비통 패션쇼… ‘아니 벌써’ 노래속 런웨이

Posted May. 01, 2023 07:49   

Updated May. 01, 20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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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잠수교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패션쇼 런웨이로 탈바꿈했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 잠수교에서 ‘프리폴(Pre Fall·이른 가을) 패션쇼’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루이비통은 서울시 협조로 잠수교 교통을 통제하고 800m에 육박하는 잠수교에 무대와 객석을 마련해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잠수교의 어두운 푸른빛 조명과 잠수교 위의 반포대교에서 잠수교 측면으로 낙하하는 분수가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패션쇼 연출을 맡았다.

행사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호남 농악가락이 울려퍼지며 시작됐다. 첫 런웨이 주자로 ‘오징어게임’ 배우이자 루이비통 대표 모델인 배우 정호연이 산울림 노래 ‘아니 벌써’를 배경으로 나섰다. 쇼의 피날레는 글로벌 패션 모델 최소라가 장식했다.

루이비통은 한강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의 정서가 담긴 곳으로 이번 쇼를 계기로 서울의 아름다움과 한강의 특별함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 서울에서 루이비통의 패션쇼를 열어 기쁘다”고 했다.

행사에는 걸그룹 뉴진스의 혜인, 배우 배두나, 패션 전공자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등 백화점 4개사 대표도 총출동했다.


오승준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