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대회 중 하나인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6월 1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메이저대회 18번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73승을 거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83)가 주최하는 대회로 올해부터 특급 대회로 지정돼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5억 원),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7억7000만 원)가 걸렸다.
특급 대회에 걸맞게 세계랭킹 톱5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29일 현재 세계랭킹 1∼5위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욘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잰더 쇼플리(미국)다.
PGA투어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2020년 대회 우승자 람을 1위에 올려놨다. 람은 이번 시즌에만 4승을 쓸어 담으며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람은 2021년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6타 앞선 선두로 나서 2연패가 유력했으나 3라운드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되는 바람에 타이틀 방어가 무산됐다. 그해 캔틀레이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9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작년 대회에서 에런 와이즈(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한 빌리 호셜(미국)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 김성현, 안병훈, 최경주가 출전한다. 7명의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19위)는 이달 중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 차 대역전승을 거뒀고 PGA투어에 복귀해서는 두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PGA투어는 임성재를 파워랭킹 15위에 올려놓으며 “이제는 회복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10위를 했다. 김시우의 파워랭킹은 12위다.
올해 시니어 투어인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주로 뛰는 ‘맏형’ 최경주는 이번 시즌 정규 투어 첫 컷 통과에 도전한다. 1월 소니오픈과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선 모두 컷 탈락했다. 최경주는 200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챔피언이다.
이헌재 uni@donga.com